【시카고】 정량적 조영MR안지오그래피(QMRA, MRI를 이용한 정량적 평가)가 두엽내 스텐트 재협착을 진단하는데 유망한 진단 도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쉬대학의료센터(시카고) 뇌혈관질환·뇌신경집중치료부 시암 프라바카란(Shyam Prabhakaran) 부장은 Stroke에 QMRA는 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높다는 후향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MRI영상에서 혈류 정량화

최근 두엽내에 협착된 혈관을 확장시키는 혈관성형술은 크게 발전했다. 반면 스텐트내 반흔 조직 또는 혈전에 의한 재협착은 최대 30%의 환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재협착은 뇌졸중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영MR안지오그래피, 조영CT안지오그래피 등 비침습적 영상 검사에서는 금속 스텐트나 코일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어 스텐트내 재협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었다. 때문에 스텐트내 재협착은 기존의 안지오그래피를 이용해 평가해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서혜부 동맥에서 뇌까지 카테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신경적, 비신경적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QMRA는 기존 MRI상에서 맥관구조의 3차원 모델을 만들어 혈관내 혈류를 정량화시키는 혈류분석 시스템. 비침습적이고 조영제도 불필요하다.

최근 발표된 관련 연구에 따르면 QMRA가 다양한 뇌혈관질환자나 경동맥 우회로술을 받은 환자의 동맥혈류를 측정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그 사용법도 정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처음으로 두엽내 스텐트 재협착에 대한 QMRA의 진단능이 평가됐다.

카테터 검사 불필요

프라바카란 부장은 뇌동맥류 또는 두엽내 협착으로 스텐트을 삽입한 환자 14례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1년 이내에 QMRA를 받았으며 그 후 1개월 이내에 기존 안지오그래피도 받았다. 중재술 전문 신경과의사 1명이 모든 영상을 판독하여 50% 이상의 스텐트내 재협착을 발견했다.

그 결과, QMRA에서 확인된 두엽내 스텐트 삽입 부위에서 나타나는 혈류 저하는 기존 안지오그래피에서 검출된 스텐트내 재협착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카테터를 이용한 침습적인 안지오그래피에서 50%가 넘게 협착된 부위는 모두 QMRA에서도 혈류가 저하된 것으로 검출됐다(감도 100%).

부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QMRA에서 혈류 저하가 나타나지 환자는 기존 안지오그래피에서도 협착을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QMRA에서 혈류가 낮아지지 않은 환자는 카테터를 이용한 안지오그래피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설명하고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