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영국 월튼신경학신경외과학센터 시바쿠마르 사아시얌(Sivakumar Sathasivam)박사와 브라이언 레키(Bryan Lecky) 박사는 복수의 역학연구 및 무작위 시험 지견과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스타틴 유발성 근육병증(SIM)에 관해 BMJ에 임상 총설을 발표했다.

주스 과잉섭취도 위험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의 SIM 발병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 자체가 수백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임상에서 이 증상을 만나는 기회는 많다.

SIM의 임상 스펙트럼에는 근육통, 근육염증, 횡문근융해, 무증후성 크레아티닌키나제(CK) 수치의 상승이 포함된다. 박사팀은 근육통을 “CK치를 높이지 않는 근육의 상해 또는 근력 저하”로 정의하고 있다.

이번 총설에서는 ‘근육병증(미오파시)’을 근육의 전반적인 이상반응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SIM의 임상 증상에는 피로, 근육통, 근압통, 근력저하, 야간근경련, 건통 등을 들 수 있다.

박사팀은 “SIM은 스타틴계 약물의 투여량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인정되지만 혈청 내 스타틴계 약물농도를 높이는 인자는 모두 근육병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IM의 위험인자에는 80세 이상, 여성, 낮은 BMI수치, 당뇨병 등의 다계통적 질환, 신장 기능이나 간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의 존재, 미치료 상태의 갑상선 기능 저하, 격렬한 운동, 과음, 병발 감염증, 대수술 또는 외상, 그레이프푸르츠나 크렌베리 주스의 과다섭취 등의 식사 요인이 포함된다.

SIM가 의심되는 경우, 진단과 관리는 과거력을 자세히 검토하거나 진찰부터 시작한다.

초기 혈액검사에는 CK치와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포함시켜야 한다. 일반 모집단에서는 CK치의 미약한 상승은 드문 일이 아니라서 위험 신호로는 볼 수 없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나 CK치 상승의 일반적인 원인이다.

박사팀은 “갈색뇨가 보이거나 CK치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경우, 횡문근 융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나 요중 미오글로불린을 평가해야 한다. 환자가 몇년간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한 후 근육병증이 발생했다면 스타틴계 약물 때문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근육의 임상증상이 허용 범위내이고 CK치가 상승하지 않거나 정상 상한치의 10배 미만으로 상승한 경우에는 임상 증상이 진행성이 아닌 한 임상 증상이나 CK치를 자주 관찰하면서 스타틴계 약물을 계속 투여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근육 관련의 문제가 허용 범위 이내라도 CK치가 정상 상한치의 10배를 넘거나 횡문근 융해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스타틴요법을 중지하고 이 요법의 위험과 이익을 비교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틴계 약물을 중지한 후에도 근육 관련 임상 증상이나 CK치가 계속 높아지는 경우에는 근전도 검사나 근생검을 실시한다.

한편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에 코엔자임 Q10이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소규모 연구가 1건 있지만 “아직 추천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