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유도 최소침습 부갑상선 절제술’
지뢰탐지기처럼 방사능감지기구로 수술부위 찾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박정수 교수팀

지뢰탐지기처럼 지뢰를 찾아내듯 부갑상선 질환부위를 정확히 탐지하여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하는 「방사능유도 최소침습 부갑상선 절제술」이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됐다.
이로써 환자들의 술후 고통과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근처에 있는 좌우상하 4개의 녹두알 크기의 작은 내분비선. 임파절이나 지방조직과 구분이 어려워 경험많은 전문가들이 주로 수술해 왔다.
이번 박교수팀의 수술법은 수술 1시간 또는 1시간 30분전에 극소용량(0.3cmCi/kg)99mTc -MIBI를 정맥에 투여한 후 수술대에서 지뢰탐지기로 지뢰를 찾아내듯이 방사능감지기구인 네비게이터 감마 유도장치를 이용하여 방사능이 높게 측정되는 이환부갑상선을 정확히 탐지해 절제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목 앞면부에 8~10cm피부절개선과 10×10cm2면적의 피하조직 박리술로 4개의 부갑상선을 전부 찾아내 그중에서 이환된 부갑상선을 육안으로 확인한 후 절제해야 했었다. 게다가 수술시간이 2시간으로 길고 술후 통증도 심하고 흉터도 크게 남고 입원기간이 길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수술법은 목 부위를 3cm가량만 절개하여 바로 병이 있는 부갑상선에 도달하기 때문에 수술흉터가 작고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1~2일내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오는 3월 24~26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내분비 외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