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초기 외상관리에서 전신 CT스캔을 시행하면 다른 여러 부위에 발생한 중증 외상(다발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다고 독일 루트비히·맥시밀리언대학 스테판 후버 바그너(Stefan Huber-Wagner) 박사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독립된 생존 예측인자

외상을 일찍 파악하기 위해 전신 CT를 시행하는 외상센터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증 외상환자에서 나타난 에비던스는 아직까지 없다.

후버 바그너 박사팀은 외상 후 전신 CT를 사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생존율을 비교했다.

대상자는 독일내 여러 외상센터에서 추출한 환자 4,621례(평균 42.6세, 남성 73%).

그 중 전신 CT를 받은 환자는 1,494례(32%)였다. 피험자의 외상 중증도 스코어(ISS)는 평균 29.7였다. 이는 75를 상한선으로 하고 16 이상인 경우는 중증으로 판정하자 중증 외상에 해당된 것이다.

독일외상학회 외상등록데이터를 이용하여 trauma and injury severity score(TRISS)와 revised injury severity classification(RISC) 스코어는 모두 표준화 사망비(SMR)에 근거해 생존율을 계산했다.

TRISS는 외상 환자에서 예상되는 결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정밀도에서는 최근 개발된 RISC 스코어가 더 높다.

연구 결과, TRISS에 근거한 SMR은 전신 CT실시군이 0.745인데 비해 비실시군에서는 1.023이었다. RISC 스코어에 근거한 SMR는 전신 CT실시군이 0.865인데 비해 비실시군에서는 1.034였다.

이는 전신 CT실시군에서는 실제 사망률이 TRISS와 RISC 스코어상에서 예상되는 수치보다 유의하게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신 CT에 의한 사망의 상대위험 감소율은 TRISS에 근거할 경우 25%, RISC 스코어에 근거하면 13%였다. 데이터를 조정하자 전신 CT는 생존의 독립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박사팀은 “조기 외상관리에 전신 CT를 이용하자 다발 외상환자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우리는 이번 지견에 근거하여 중증 외상환자의 소생 초기 단계에서 표준 진단법으로서 전신 CT를 시행할 것을 주장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