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여성화 유방을 가진 남성환자는 나이를 불문하고 큰 정신적 고통이 뒤따르며 원인을 해명하기 보다는 신속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함부르크내분비센터 옌스 야코빗(Jens Jacobeit)씨는 “신중한 감별 진단이 가장 우선”이라고 Medical Tribune(독일판)에 설명했다.

우선 남성의 한쪽이나 양쪽 유방이 호르몬의 이상으로 커지는 진성 여성화 유방과 예컨대 비만에 따른 지방 축적이나 국소 종양으로 인한 가짜 여성화 유방을 구별해야 한다.

진성 여성화 유방의 경과에서는 증식성·가역성 단계와 섬유화된 비가역성의 단계를 구별한다.

여성화 유방의 원인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사춘기의 여성화 유방에는 에스트로겐 생산량 증가와 유선 조직의 감수성 항진이 관여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과 관찰이 바람직하다. 환자가 국소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타목시펜(1일 10∼20mg)을 경구 투여하거나 디하이드로테스트스테론을 국소 투여하면 신속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트로겐 생산종양, 하수체종양(프롤락틴이나 고나도트로핀 분비), 안드로겐 생산능 저하(클라인펠터 증후군), 항안드로겐요법(전립선암)으로 인해 여성화 유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갑상선질환, 간질환(간경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질환 외에 약물 부작용으로 여성화 유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은 알도스테론 길항제, 아미오다론, 디곡신, ACE억제제, Ca길항제 등의 순환기계에 작용하는 약제다.

야코빗 씨에 의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대체 약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스피로놀락톤 대신 에플레레논 투여 등).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도 여성화 유방의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는 본인에게 도핑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항안드로겐요법에 따른 여성화 유방 위험을 줄이려면 “예방적으로 방사선을 조사(3∼10 Gy)하면 여성화 유방의 발현율을 70∼85%에서 10∼50%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통증에는 타목시펜을 투여해 완화시킬 수 있다.

여성화 유방에서 항상 고려해야할 질환은 유방암과 정소암이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에 맘모그라피를 추가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원인이 없어져 원인요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요법을 검토한다. 단 여성화 유방이 증식성·가역성 단계에 있는 경우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1선택제는 타목시펜(1일 10∼20mg)의 3∼6개월간 투여지만 독일의 경우 여성화 유방에 승인된 약제는 없으며 모두 적응 외 사용이다.

대체약(구연산 크로미펜, 다나졸, 국소용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효과는 타목시펜 만큼 뚜렷하지 않다. 야코빗 씨는 약물요법을 6∼12개월간 계속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피하 유방절제술 또는 지방 흡인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