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센】 골다공증 치료에서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골절 예방과 동통 완화이며 기능 제한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프리트크룹병원 내과 요하네스 페일쉬프터(Johannes Pfeilschifter) 교수는 치료 필요성의 유무, 치료법, 치료기간 등 독일골학연맹(DVO)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Der Internist에 발표했다.

약물 리스트 체크도 중요

뼈를 좀더 강화시키고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근력과 근 협조성을 유지해야 한다.

근육 단련에는 덤벨 등의 기구를 이용한 훈련이 효과적이며 근 협조성과 신체의 평형 밸런스를 개선시키는데는 태극권, 한쪽 발로 서기 등이 효과적이다.

영양적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와 칼슘(Ca)을 섭취해야 한다. 부족할 경우 골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낙상률도 높아진다.

일상생활에서는 하루 30분 정도 일광욕을 한다. 또한 우유, 유제품, 과일, 야채, 미네랄워터를 충분히 먹는다.

그래도 칼슘 하루 섭취량이 1,000mg 이하거나 25-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20∼30ng/mL 이하면 영양제 보충도 검토한다. 고령자용 시설이나 개호 시설에 거주하는 경우 특히 효과적이다.

환자의 투약 리스트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낙상 위험을 높이는 약물의 사용을 가급적 중지시키거나 다른 약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력이 떨어진 고령자는 발에 잘 맞는 구두를 사용하고 필요시에 보조도구를 이용하면 좀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병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해야 하는 경우 골질의 저하를 막기 위해 투여량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게 중요하다.

아울러 갑상선 호르몬에도 주의해야 하며 L-티록신(L-thyroxine sodium)을 보충하는 환자의 약 30%는 용량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가 0.3mU/L 이하로 낮아지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저체중(BMI<20)이나 흡연도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다.

독일골학연맹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 투여 권고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을 들고 있다. (1) 추체 골절이나 대퇴골 근위부 골절의 10년 위험이 30% 이상 (2) 요추 또는 대퇴골 근위부의 골밀도 T스코어가-2.0 미만 (3) 치료제 효과가 이미 입증됐다-.

호르몬 요법 신중하게

독일에서는 폐경 여성에 대한 골다공증 치료제로서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랄록시펜, 라네릭산 스트론튬, 부갑상선 호르몬(PTH)이 승인돼 있다.

이들 약물을 이용하면 추체 골절 위험은 단기간에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말초골절위험도 약 20∼30% 낮출 수 있다.

하지만 80세 이상 환자에서는 고령자에서만 나타나는 낙상의 특수성 때문 치료 효과가 다시 줄어들기도 한다. 남성 환자에 대한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PTH가 승인돼 있다.

어떤 치료제를 사용해야 할지 참고할 만한 확실한 데이터는 현재 나와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골다공증 치료제를 병용하는 요법은 추천되고 있지 않지만 PTH 요법 전후에는 일반적으로 골흡수 억제제가 투여된다.

이 때에는 치료시작 전에 혈청 Ca농도나 알카리포스파타제 수치를 측정하여 골연화증을 제외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요법으로 인해 중증의 저Ca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경 후 골다공증환자의 혈관운동 신경계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요법을 실시 중이라면 이와는 다른 골다공증 대책을 세우는게 일반적이다.

갱년기 장애가 나타나지 않아 골량 유지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에스트로겐과 게스타겐의 병용(자궁 비적출 환자의 호르몬 요법에는 필수)은 위험 대비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  예외적 경우에만 이 요법을 실시한다.

에스트로겐 단제요법의 위험 대비 효과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에 내약성이 없거나 사용 금기인 경우에만 검토한다.

치료 효과는 골밀도 상승만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골밀도가 높아지지 않았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는 약물요법, 비약물 요법의 양쪽 모두에 해당하며 골밀도를 여러번 측정해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적다. 골밀도가 떨어진 경우에만 치료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지만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검사는 적어도 2년간 투여를 지속한 다음에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