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동맥류 치료법의 경우 코일색전술이 클리핑(clipping)법 보다 5년 내 사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옥스포드대학 존래드클리프병원 신경혈관신경학 앤드류 몰리눅스(Andrew Molyneux) 박사팀은 국제지주막하동맥류시험(ISAT)의 장기 추적조사 결과, 이같은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고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코일색전술 효과 지속적

ISAT에서는 1994∼2002년에 43개 신경외과병원에서 치료받은 지주막하 동맥류 환자 2,143례를 (1)클리핑수술군(클리핑을 하는 개두 수술) (2)코일색전술군(코일을 주입하여 누출 부분을 막는 혈관내 수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일색전군은 클리핑군에 비해 1년 후 생존율이 높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았다. 그리고 사망이나 개호가 필요한 경우는 24% 줄어들었다.

이번 검토에서는 양쪽군을 평균 9년간(범위 6∼14년간) 추적했으며 약 2,000례 데이터를 분석했다.

1만 6,000인년 추적에서는 수술 1년 이상이 지나 재출혈한 경우는 24례였다. 이 중 13례(코일색전군 10례, 클리핑군 3례)는 치료한 동맥류에서, 4례는 치료 당시에는 있었지만 치료하지 않은 동맥류에서, 6례는 신규 동맥류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1례는 확실하지 않았다.

추적관찰 5년째 코일색전군의 11%, 클리핑군의 14%가 사망했으며 사망의 상대적 위험은 코일색전술군이 클리핑수술군보다 23% 낮았다.

그러나 5년 후 생존한 환자 가운데 독립적으로 일상 생활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은 코일색전군이 83%, 클리핑군이 82%로 같았다. 1년 생존에 대해서 조정한 표준화 사망비는 양쪽군 모두 일반인보다 57%높았다.

몰리눅스 박사팀은 “치료에 적합한 동맥류를 가진 환자에서는 코일색전술이 클리핑법보다 1년 후의 임상 결과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데이터상에서 코일색전술에서 나타난 초기 임상적 효과는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었지만 4년이 지나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ISAT의 평균 9년간(범위 6∼14년간)의 추적 결과, 치료한 동맥류로부터 재출혈이 발생할 위험은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코일색전술군에서는 클리핑수술군보다 재출혈이 많았지만, 재출혈에 의한 사망수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