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리베이트설로 구설수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불매운동의 희생자가 됐다.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을 벌였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미디어행동, 민언련 등 600여개 시민단체는 8일 오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에 편중 광고한 광동제약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언소주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광동제약 광고 면적을 비교한 결과 조선일보에 실린 광동제약의 광고가 11배나 많았다"며 "광동제약이 조선일보의 광고를 중단하거나, 한겨레나 경향과 동등한 광고 집행을 할 때까지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언소주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광동쌍화차' 등 광동제약의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한편, 온·오프라인 불매운동 서명운동, 기업 앞 1인시위, 소비자 품질 평가 및 사용 후기, 제품과 기업에 대한 제언 및 불만 접수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법원은 광고를 실은 회사에 이메일, 팩스, 전화 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은 위력(威力)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광고주 리스트 온라인 게재와 불매운동에 대해선 합법이라 판단했다"며 이번 불매운동은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