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한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금연성공률이 약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팀은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보건대학 연구팀과 함께 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 22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2건의 연구는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런(Cochrane Library)에서 검색, 추출했다.

프로그램을 사용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금연 성공률을 비교한 결과,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군은 5.7%인데 반해 프로그램 사용군은 9.9%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니코틴대체요법(니코틴패치나 껌 등)의 금연성공률 12-15% 보다는 약간 낮으나 상담사에 의한 금연상담요법의 금연성공률 10%와 비슷한 수치다. 자신의 의지로 금연한 경우 1년 후 성공률은 3~5%다.

연구의 책임저자인 국립암센터 명승권 전문의는 “현재까지는 이러한 인터넷 및 컴퓨터 금연프로그램이 가이드라인에 정식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근거를 확인했기 때문에 조만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C버클리 조멜 모스코비츠(Joel Moskowitz) 박사도 “의료비용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이나 컴퓨터로 저렴하게 금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