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아직까지 2형 당뇨병의 발병을 혈압의 조절 상태로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조절과 당뇨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은 당뇨병이 없고 강압제로 치료 중인 남녀 고혈압환자 1,754례(평균 52세).

평균 3.4년간 추적하여 마지막 외래 진찰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로 정했다.

그 결과, 712례(41%)가 혈압조절 불량으로 판정됐다. 조절 불량군은 양호군보다 등록 당시 나이는 어렸지만(51세 대 53세), 양쪽군의 BMI나 고혈압 이병기간, 등록시 혈압·공복시 혈당치·혈청 크레아티닌 및 칼륨치·혈청지질치, 메타볼릭신드롬의 유병률에 차이는 없었다.

추적기간 중 2형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는 109례이고 발병률은 조절 양호군이 4%인데 비해 불량군에서는 8%로 유의하게 높았다(오즈비 2.08, P<0.0001).

등록 당시 수축기혈압, BMI, 당뇨병 가족력, 신체활동을 조정한 분석에서는 혈압조절 불량은 나이나 등록 당시 공복혈당치의 유의한 영향과는 독립적으로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저드비 2.10, 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