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생활습관이 좋지 못한 사람은 적당한 음식섭취, 금연,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높다고 이스트앵글리어대학 피오 마인트(Phyo K. Myint) 박사팀이 BMJ에 발표했다.

건강한 행동 4가지 조사

세계적으로 뇌졸중은 질환 발병과 사망의 주 원인 중 하나다. 영국에서도 뇌졸중 치료에 드는 연간 총 의료비는 약 70억 파운드다.

흡연, 운동, 식사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심질환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충분하지만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박사팀은 노포크에 거주는 대규모 남녀 집단에서 4가지 건강한 행동이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연구의 대상은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Study(EPIC)에 참가한 40∼79세 남녀 2만 40례.
1993∼97년에 참가자는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자세한 질문을 받았으며 훈련받은 간호사를 통해 자세한 건강진단도 받았다.

참가자는 (1) 현재 비흡연자 (2) 신체적으로 활발 (3) 적당한 음주(1주에 1∼14단위) (4)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혈중 비타민 C농도가 50μmol/L 이상-이라는 4가지 건강한 행동을 각각 1점으로 계산했다. 각각 건강한 행동의 총점은 0∼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예방 효과가 높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이후 평균 11.5년간 추적하여 사망증명서와 병원의 퇴원 데이터를 이용해 뇌졸중 발병 여부를 기록했다.

추적기간 동안 총 599건의 뇌졸중이 발생했다.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에 대해 조정하자, 0점인 사람의 뇌졸중 위험은 4점인 사람의 2.3배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4점인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뇌졸중 위험은 건강적 행동 점수가 1점 낮아질 때 마다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예를 들면 2점인 사람이 뇌졸중을 발병할 가능성은 4점인 사람의 1.58배, 단 1점에 불과한 사람은 2.18배 높았다.

마인트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 한계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라이프스타일에서 나타나는 작은 차이가 뇌졸중 위험에는 잠재적 영향을 크게 미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재입증하는 결과임을 강조했다.

위험이 선형으로 증가

존래드클리프병원 뇌졸중 예방연구실 매튜 길레스(Matthew F. Giles) 박사는 관련논평(2009; 338: b14)에서 “라이프스타일이 뇌졸중 위험을 예측한다는 결론은 개인이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때나 의료정책자가 입안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인트 박사팀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는 사람이 전체로 적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개입은 커다란 이익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실천의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