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기관 10개곳 중 6곳이 법정기준율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주관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실시한 전국 444개 응급의료기관(권역 16, 전문 4, 지역응급의료센터 102, 지역응급의료기관 322개소)의 시설·인력·장비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2008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444개 응급의료기관 중 42%(188개)가 인력·시설·장비 기본요건을 충족한 반면, 58%는 미흡 상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7년 평가결과의 기본요건 충족기관 비율(40%)에 비해 2%p 개선됐다.

가장 미흡한 분야는 '응급실 전담전문의' 부족으로 지역센터의 12%가 기본요건인 전담의사 4인을 갖추지 못했다. '전담전문의 24시간 근무' 운영요건도 지역센터의 29%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센터 16개 중 9개(경북대·마산삼성·안동·원주기독·충남대·의정부성모·전북대·충북대·강릉동인병원)는 응급실 전담전문의(4∼6인) 부족으로 인력요건을 충족치 못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16개소) 중 가천의대중앙길병원·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 등 3개기관이 법정기준을 충족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됐으며, 목포한국병원·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 등 3곳은 우수기관으로 나타났다.

또 시·도별 지역응급의료센터 법정기준 충족기관 비율은 부산(5개), 광주(4개)는 0%였고 강원(3개), 충남(4개)은 100%로 지역적 편차가 심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기관)지정권한은 현재 시·도지사(시·군·구청장)로 위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