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졸중환자의 해열이나 발열을 예방하기 위한 아세트아미노펜의 고용량 투여는 추천할 수 없다고 네덜란드 연구팀이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뇌졸중 발병 후 나타나는 체온 상승은 기능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보고는 급성 뇌졸중 환자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조기 투여하면 기능적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한 PAIS 시험에 근거하고 있다.

대상은 입원 당시 체온이 36∼39℃인 뇌경색 또는 뇌출혈 환자 1,400례. 증상이 나타난지 12시간 이내에 아세트아미노펜(1일 6g)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3개월 째 개선도가 예상보다 높은 경우로 정했다.

그 결과, 예상보다 높은 개선효과를 보인 환자의 비율은 위약군이 33%(232/703례), 아세트아미노펜군이 37%(260/697례)로 보정한 오즈비(OR)는 1.20로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후 분석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입원시 체온이 37∼39℃인 환자군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OR 1.43). 중증 부작용 발현율은 아세트아미노펜군 8%(55례), 위약군 10%(70례)였다. 연구팀은 “사후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