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오리건보건과학대학 로저 추(Roger Chou) 박사팀은 “중증의 기초질환이 없는 요통환자에 X선 촬영, MRI 또는 CT검사를 정기적으로 해도 임상 결과는 개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증의 기초질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러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는 없다”고 Lancet에 보고했다.

1차 진료에 해당

추 박사팀은 앞서 언급한 3종류의 영상 검사 가운데 하나를 이용해 요추 촬영을 즉석에서 실시한 경우와 촬영하지 않은 통상적인 임상관리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메타분석했다.

총 환자수가 1,800명이 넘는 6건의 시험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는 동통과 기능, QOL, 정신적 건강, 환자의 자가신고에 의한 전체적인 개선도, 환자 만족도 등의 다양한 결과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즉각적인 촬영과 일반적인 임상 관리 사이에 유의차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팀은 “이 결과는 1차 진료의(개인의원)에서 평가되는 급성 또는 아급성의 요통에 가장 많이 해당된다”고 말하고 “중증 기초질환이 없는 요통은 촬영해도 임상 결과는 개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증의 기초질환을 예상할만한 특징이 없는 급성 또는 아급성의 요통 환자에는 정기적인 요추 촬영을 즉시 실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촬영 주장하는 환자도

또한 추 박사팀은 “요추 MRI의 시행률은 높아졌지만 요통에 관한 영상진단 가이드라인의 실천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요추 촬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의 추천 내용은 양질의 여러 RCT에서 얻어진 증거를 통해 지지되고 있어 임상의사가 고수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촬영에 대한 환자의 요구에도 대처해야 한다.

어떤 시험에서는 요통 환자의 80%가 정기적 촬영에서는 별 혜택을 얻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법이 있으면 X선 촬영을 받는다고 한다. 정기적인 촬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요통환자를 줄이려면 교육이 효과적이다. 불필요한 촬영을 피하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통의 평가와 교육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