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고지혈증으로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가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마련한 학술 좌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전부터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고혈압과 당뇨병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지난 2007년 30세 이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각각 유병율이 55.3%, 24.9%, 9.5%(2007년 기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유병률에 비해 질환에 대한 인식은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이상지질혈증의 인지도는 9.7%로 고혈압(63.5%)과 당뇨병(72.2%)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 교수는 국민건강을 위해 국민들에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위험성과 조기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해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신현호 이사장은 “그동안 고지혈증이라는 표현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에 비해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간과돼 왔다”고 말해 이를 유병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특별 초청 연자로 참석한 워싱턴대학 그렉 브라운(Greg Brown) 박사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와 함께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면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을 더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HDL 콜레스테롤 관리를 통한 이상지질혈증의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