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에서 판매되는 다국적 기업의 아기용 샴푸에서 미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된데 이어 독일에서 판매되는 일반 샴푸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독일에서 판매되는 일부 샴푸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독일 외코테스트(OKO-TEST) 3월호에 발표됐다.

외코테스트는 1985년 창립한 독일의 소비재 시험기관으로 10만 개 상품에 대해 3천 차례에 걸쳐 시험을 해왔고 100차례나 소송을 당했지만 1차례만 패소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품목 중에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6개이고 그 중 '도브 테라피 샴푸'와 '팬틴 프로-V 샴푸 클래식 케어' 2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검출 여부만 공개됐고 분량은 나와있지 않다"면서 "매우 적은 양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G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규정상 포름알데히드를 보존제로서 0.2% 한도에서 허용하고 있다"며 "상품명은 같아도 나라마다 성분은 다르지만 독일과 한국의 팬틴 샴푸에는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경위로 검출됐는지 알 수 없지만 독일의 경우에도 극미량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 '더 캠페인 포 세이프 코스메틱스'의 자체 분석결과 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 베이비샴푸' 제품과 '버블배쓰'에서 미량의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또 대만 보건당국의 수거검사에서도 '존슨즈 베이비샴푸'에서 0.04ppm의 다이옥산이 검출됐으며 대만 존슨앤드존슨은 해당 제품에 대해 자진 회수결정을 내린 것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