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인별 사망률 2위,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인 뇌졸중.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뇌졸중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작년 전국 30개 종합병원 외래 환자와 지역주민 약 4천명(남성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졸중 위험신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학회는 편측(신체의 한쪽) 마비, 편측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시야장애, 편측 시력저하, 복시, 대화내용 이해도 저하, 어눌한 대화, 표현력 저하 등 총 9개 항목의 위험신호에 대해 57.4%의 인지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설문 참가자 중 9개 증상을 모두 인식하는 경우는 18.7%인 812명에 불과했으며 1개도 모르는 경우도 530명 (1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 이상 5개 미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47.4%인 2,05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편측마비나 감각이상, 어지러움, 보행장애 등 6개 증상에 대한 평균 인식도는 65%로 나타나 미국의 92.6%(2005년도 조사)에 비해 떨어졌다. 특히 시력장애, 복시, 편측 시력 저하 등 시각과 관련한 증상에 대해서는 42.5%에 그쳤다. 역시 68.8%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한편 아시아 뇌졸중 환자의 고혈압 인지도 조사 결과에서는 고혈압환자 40% 이상이 치료제로 혈압관리가 잘 되면 곧바로 약을 끊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뇌졸중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평소 아스피린을 예방적으로 복약하는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한국인의 경우 위출혈이라는 부작용이 서양인보다 높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득실을 따졌을 때 그래도 복용하는게 유리하다는게 학회측의 입장이다.

또한 뇌경색 환자의 금연율은 약 50%에 불과했으며 이들은 고혈압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좀더 적극적인 금연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16일 춘계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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