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라이니쉬·프리드리히·빌헬름대학 인간유전학연구소와 이 대학 생명·뇌센터 마르쿠스 뇌텐(Markus Nothen) 교수팀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탈모와 관련한 중요 유전자좌(자리)를 발견했다고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인간게놈 50만개 이상을 조사하여 밝혀낸 이번 결과에서 대조군에 비해 남성형 탈모증 환자에서 확실히 고빈도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와 다른 영역 분류

뇌텐 교수팀은 2005년 모계에서 유전하는 탈모 유전자의 특징을 처음으로 발표한바 있다. 이를 통해 남성 탈모가 외가 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가 해명된 것이다. 반면 이번에 새로 발견된 유전자는 부자간 육모의 유사점을 설명하는 계기가 됐다.

교수팀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 296명과 대조군 347명의 게놈에 초점을 맞춰 50만개 이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2개에서 탈모증과 상관관계가 자주 나타났으며 이들 영역에 존재하는 유전자가 탈모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 악셀 힐머(Axel Hillmer) 박사는 “이러한 2개 영역 중 한곳에 안드로겐 수용체의 유전자가 존재하고 우리는 이미 이전 연구에서 이 수용체가 탈모와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또다른 영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것은 조기 탈모와 관련한 2번째 영역이다. 이 대학의 펠릭스 브록슈미트(Felix Brockschmidt) 박사는 “이 게놈 영역이 육모에 미치는 영향력을 밝혀낸다면 남성 탈모의 새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뇌텐 교수가 지도하는 연구팀과 뒤셀도르프 대학 피부과 외래 교수인 롤랜드 크루세(Roland Kruse)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부모 양쪽에서 모두 유전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형 탈모증에는 20번 염색체 20p 11상에 있는 5개 1염기다형(SNP)이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탈모증의 유전에 관해 새로운 지견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안드로겐 수용체의 유일한 위험 유전자로 알려진 유전자는 X염색체상에 있으며 여기에서 어머니로부터 유전된다고 생각돼 왔다.

이는 남성 탈모증은 외할아버지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분류된 SNP는 20번 염색체 20p 11상에서 부모 양쪽으로부터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뇌텐 교수는 “이번 결과는 부자간의 유사성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