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1차 건강관리·일반진료부문 여성보건연구센터 비벌리 로튼(Beverley Lawton) 박사팀은 운동처방을 통해 신체활동과 QOL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운동처방의 대상을 좀더 확대시켜야 한다고 BMJ에 주장했다.

운동부족은 심장병 및 뇌졸중, 당뇨병, 유방암, 대장암에 관여하고 있으며 운동량을 늘리면 전체 사망원인의 위험을 20∼30%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인구의 70% 이상을 적당한 운동(30분 중등도 운동 1주에 5회 이상)을 하도록 목표를 정했지만 현재 이 목표 달성은 남성에서 40%, 여성에서 28%에 불과하다.

운동처방 프로그램의 효과는 지금까지도 보고돼 왔지만 신체활동의 증가가 1년 이상 유지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로튼 박사팀은 추천되지 않은 중등도 운동 30분을 주 5회 실시하지 않는 여성 1,089례(40∼74세)에 대해 1차진료에서 처방한 운동프로그램의 효과를 2년에 걸쳐 검증해 보았다.

피험자는 2004∼05년에 17곳의 1차진료 클리닉에 등록된 환자로 프로그램 개입군과 비개입(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개입 프로그램에서는 처음 운동을 늘리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는 카운슬링을 실시하고 운동의 종목이나 목표설정을 도와주는 전화 서비스와 전면적 지원 등을 9개월 이상 실시했다.

피험자는 운동과 QOL에 관한 자기평가 보고서를 작성하여 정기적으로 체중, 혈압, 체력을 측정했다. 시험시작 당시에는 중등도 운동을 주당 150분 실시한 경우는 개입군에서 10%, 대조군에서 11%였다.

운동량은 양쪽군 모두 2년 동안 증가했지만, 증가량은 대조군에 비해 개입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12개월째에도 중등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개입군에서 43%, 대조군에서 30% 증가했다. 24개월째에는 각각 39.3%, 32.8% 증가했다.

개입군에서는 신체기능과 정신위생 상태도 유의하게 개선됐지만 혈압, 체중, 콜레스테롤 등의 임상적 결과는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개입군에서는 낙상 등 외상이 많이 보고됐다.

박사팀은 “운동처방을 통해 운동량을 최대 2년간 유의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인구집단 차원에서 운동부족 개선을 통해 얻는 건강상의 이득은 상당하다”고 말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식사나 운동프로그램 외에도 법률 제정, 공중보건상의 메시지 등 수많은 시책이 필요하다”며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런던대학 스티브 일리페(Steve Iliffe)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와의 관계를 유지하여 개개인의 요구에 맞게 개입할 수 있으면 일반 임상에서도 운동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행동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상태를 개선시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 촉진 활동에 좀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