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스위스 슐테스병원 스포츠의학과 케르스틴 바른케(Kerstin Warnke) 박사는 “디클로페낙 첩부제를 통증 부위에 직접 사용하면 소화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독일정형외과·재해외과학회에서 보고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이 첩부제가 상과염과 발관절의 염좌에 새로운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취급도 간단해

디클로페낙 첩부제 자체만 놓고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스위스에서는 이미 Flector라는 진통 플라스터가 1993년부터 사용돼 왔으며 나름대로 커다란 효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스포츠 상해, 과잉 부하에 의한 장애, 무릎 관절증 치료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0×14cm 크기의 이 첩부제에는 하이드로겔 접착층에 디클로페낙/에포라민 180mg이 들어 있다.

조직층에 좀더 깊이 침투할 수 있으며 각질층에 장애를 주는 경우도 없다. 작용 물질은 12시간에 걸쳐 방출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교환하는게 좋다.

약물동태 검사에서는 같은 양의 디클로페낙를 경구로 투여하는 경우에 비해 근육 내에서 작용하는 물질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내 농도는 첩부제라는 제형 덕분에 매우 낮고 소화관에 미치는 부작용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다리 관절에 급성 염좌를 일으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통증 완화작용은 위약에 비해 4시간 후 2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건증이나 무릎관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얻어졌다. 작용 강도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경구제와 같고, 기존 국소용 NSAID보다 확실히 강력하다.

특히 운동선수는 첩부제의 편리성이나 쾌적한 사용감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순응도도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