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테네시대학보건과학센터 로라 카본(Laura D. Carbone) 교수는 폐경여성에서 루프이뇨제 사용이 골밀도의 변화, 낙상, 골절과 관련하는지를 검토한 결과, 유의하진 않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폐경여성의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배경은 폐경여성의 반수가 평생동안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을 경험하는 한편 40세 때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은 5명 중 1명이다.

일반적으로 루프이뇨제는 울혈성 심부전 치료시 처방된다. 카본 교수는 “이러한 약제는 칼슘(Ca) 배설을 증가시키지만 고Ca뇨증이 골절의 위험인자인 저골밀도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1993년 10월∼98년 12월에 여성 건강이니셔티브(WHI)에 등록된 13만 3,855명을 대상으로 루프이뇨제의 사용 상황과 골밀도의 변화, 낙상과 골절을 조사했다.

피험자 가운데 루프이뇨제 사용자는 3,411명, 비사용자는 13만 444명이었다. 이 가운데 루프이뇨제 사용자 300명과 비사용자 9,124명의 연구시작 당시와 3년 후에 골밀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낙상과 골절에 대해서는 평균 7.7년간 기록했다.

그 결과, 루프이뇨제의 사용과 모든 골절, 대퇴골 경부 골절, 임상적 추골골절과 낙상 간에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그러나 이 약을 3년 이상 사용한 여성에서는 팔, 손목, 대퇴골 경부, 추골 이외의 임상적 골절과 전체 골절 위험이 약간 증가했다.

교수는 “WHI에 등록된 폐경여성에서는 이 약의 사용경험과 골밀도의 변화, 낙상, 골절 사이에 유의한 관련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는 폐경여성의 골절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이 약을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골절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