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경피적 고주파 카테터를 이용해 신장의 교감신경을 파괴하는 ‘신장 신경제거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와 유럽의 공동 연구팀은 Lancet에 이같이 발표했다.

신장 교감신경계의 활성 항진은 고혈압의 진행, 만성신장병, 심부전과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신장 신경제거술의 강압 효과를 검증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이뇨제를 포함한 3개 이상의 강압제를 복용해도 수축기혈압이 160mmHg 이상인 50례. 이 가운데 신장동맥의 해부학적 이유로 5례를 제외한 나머지 45례에 대퇴동맥을 통해 신장동맥 속에 카테터를 삽입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주파 에너지로 교감신경을 소작하는 신장 신경제거술을 시행, 1년간 추적했다.

치료군 45례의 시험등록 당시 혈압은 평균 177/101mmHg, 추산 사구체 여과량은 평균 81mL/min/1.73㎡, 신장의 노르아드레날린 유출 감소는 평균 47%였다.

추적 결과, 수술한지 1, 3, 6, 9, 12개월 후의 혈압은 각각 평균 14/10,21/10,22/11,24/11, 27/17mmHg 낮아졌다. 한편 신장 신경제거술을 받지 않은 5례에서는 이후에도 혈압이 계속 높아져 등록한지 9개월 후 혈압 상승은 평균 26/17mmHg였다.

연구팀은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신장 신경절제술의 효과를 검토하는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