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간단하게 측정하는 안정시 심박수가 남성 뿐 아니라 여성에서도 신체활동정도, 흡연, 음주 등의 일반적인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지워싱턴대학 주디스 시아(Judith Hsia) 교수팀이 BMJ에 발표했다.

임상적으로 유의한 관련

기존 연구에서 안정시 심박수가 남성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인자로 확인됐지만 여성에서는 심박수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관련성이 불확실했다.

시아 교수팀은 심장질환 과거력이 없는 폐경여성(12만 9,135명)의 안정시 심박수를 측정했다.

연구시작 당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음주 등 심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질문표로 조사했다.

평균 관찰기간은 7.8년이고 관찰도중 전체 입원과 관상동맥 질환이 기록됐다. 관찰 도중에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사망)은 2,281건, 뇌졸중은 1,877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안정시 심박수가 가장 많은 군(76박/분 이상)에서는 안정시 심박수가 가장 적은 군(62박/분 이하)보다 관상동맥 질환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추가 분석에서 안정시 심박수와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의 상관관계는 신체활동정도와 독립적이었으며 백인군과 비백인군, 당뇨병군과 비당뇨병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이러한 관련성은 65∼79세 군보다 50∼64세 군에서 뚜렷했다.

한편 안정시 심박수와 뇌졸중 발생률은 관련성이 없었다. 교수팀은 “폐경여성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측정할 수 있는 안정시 심박수는 뇌졸중의 예측 인자는 아니었지만 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 사망을 예측하는 독립 인자였다. 안정시 심박수와 관상동맥질환의 상관관계는 흡연이나 당뇨병에 비하면 약하지만 임상적으로 충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연구결과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