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어릴적 암치료를 위해 가슴에 방사선요법(RT)을 받은 환자는 유방암 위험이 높아 맘모그래피 검사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이 적절한 검진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론케터링기념암센터 소아과 케빈 외핑거(Kevin C. Oeffinger) 박사팀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방암 위험은 RT를 한지 8년 후부터 높아지기 시작하며, 유방암 진단 연령(중앙치)은 32∼35세가 되고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어릴 때 악성종양으로 흉부 RT를 받은 여성은 젊을 때 유방암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

외핑거 박사는 “유방암 위험은 RT를 한지 8년 후부터 높아지기 시작하며 유방암 진단 연령(중앙치)은 32∼35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RT를 중등도~강도로 조사(照射)받은 여성의 12∼20%는 45세까지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등도∼강도의 흉부 RT를 받은 여성은 25세나 RT 실시 8년 후 부터는 매년 1회씩 맘모그래피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미국에는 소아 악성종양으로 중등도∼강도의 흉부 RT를 받은 25세 이상 여성이 약 2만∼2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아암 때문에 흉부 RT를 받은 여성의 유방암 검진 실태와 관련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박사팀은 소아암 생존자연구(Childhood Cancer Survivor Study;CCSS)의 북미 대상자 중 1970∼86년에 진단된 장기 생존자에서 흉부 RT를 받은 25∼50세 여성(625례)을 선별, 이들을 연구했다.

대상자로부터 114개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고, 흉부 RT를 받지 않은 또래의 CCSS 참가자(639례)와 대조군을 비교했다. 대조군은 대상자의 자매(712례)로 했다. 연락을 받은 암경험자와 그 자매(1,976례) 중 87.9%가 연구에 참가했다.

의사가 추천하면 수검률 3배

RT를 받은 25∼39세 여성에서는 36.5%가 과거 2년 이내에 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았지만 47.3%는 전혀 받지 않았다.
또한 과거 1년 이내에 유방암 검진이나 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은 경우는 23.3%뿐이었다.

한편 40∼50세 여성 중에서는 76.5%가 과거 2년 이내에 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아 젊은 여성보다 수검률이 높았다.

같은 나이에 RT를 받지 않은 소아암 기왕 여성의 수검률은 70.0%, 자매에서는 67.0%였다. 또한 40∼50세 여성 가운데 52.6%만이 과거 4년간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RT를 받지 않은 소아암 기왕 여성에 비하면 이 비율에 유의차는 없었다. 자매군보다 약간 높을 뿐이었다.

대상자 전체에서 과거 2년간 맘모그래피 검사와 정기 검진의 수검률은 나이에 비례해 높아졌다. 즉 나이가 5세 높아질때 마다 맘모그래피 수검률은 약 2배 높아졌다.

25∼39세 여성에서 맘모그래피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인자로는 의사 검진 장려였다. 의사로부터 검진 지시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맘모그래피 수검률이 3배 높았던 것이다.

외핑거 박사팀은 “연구내용을 요약하면 유방암 위험이 가장 높은 호지킨림프종을 비롯한 소아암 기왕력이 있는 젊은여성 대부분은 적절한 암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보면 임상의와 암기왕력자 양쪽에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하며 그 기본적 방침이 제시됐다”고 결론내렸다.

방사능 노출위험도 검토과제

버밍검대학 알리키 테일러(Aliki J. Taylor) 박사와 스원지대학 로저 테일러(Roger E. Taylor) 박사는 관련논평(2009; 301: 435-436)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외핑거 박사팀의 연구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유방암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 맘모그래피 수검률이 낮다 (2) 수검률을 높이는데 의사의 권고가 중요하다 (3)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임상의와 환자에게 소아기 흉부 X선 실시 후 유방암 위험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

한편 맘모그래피 검사 후 방사능 노출에 따른 유방암 위험도 연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시됐으며 아울러 젊은여성에서는 MRI를 맘모그래피 검사의 보조가 아니라 대체 수단으로 해야하는지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검진이 수검률을 높이는지 방법인지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