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염증성장질환(IBD)에 항종양괴사인자(TNF)α약물을 이용할 경우 잠재성 결핵 검진에 사용되는 투베르쿨린 반응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의과대학병원 내과 파파이(P. Papay) 박사가 제4회 유럽크론병·대장염회의(ECCO-IBD)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IFN γ어세이 양성 증가

최근 투베르쿨린 반응검사와 흉부X선 촬영에 전혈 interferon (IFN)γ어세이가 잠재성 결핵의 정기 검사로 추가됐다. 파파이 박사에 따르면 항TNFα약물로 면역억제요법하기 전에 결핵 검진은 필수다.

박사팀은 항TNFα약물에 적응증을 갖고 있으면서 면역억제요법을 병용했거나 병용하지 않은 IBD 환자를 대상으로, 전혈IFNγ어세이와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의 결과를 비교 검토했다.

피험자는 잠재 결핵의 징후인 육아종, 양폐문임파선증, 흉막반흔의 검사를 받았다. 병용군에서는 투베르쿨린 2단위 주사 후 2∼3일에 나타나는 단단해진(경결) 조직이 5mm 이상 긴 경우를 양성으로 판정, 비병용군에서는 10mm 이상인 경우를 양성으로 판정했다.

대상자 전체에서 단단한 조직의 직경 평균치는 2.11mm이고, 병용군에서는 2.07mm, 비병용군에서는 2.22mm였다(P=0.882).

또한 병용군에서는 16%가 양성이고 단단한 조직의 직경 평균치는 12.5mm인데 비해 비병용군에서는 14%가 양성이고 평균치는 16mm였다(P=0.058).

게다가 병용군에서는 비병용군에 비해 전혈IFNγ어세이에서 양성을 보인 사람이 더 많았다(P=0.036). 측정치가 0.35U/mL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단됐다.

현행 가이드라인 부족해

3개 검사 중 하나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환자는 전체의 17%로 이소니아지드를 이용하여 미리 잠재성 결핵을 치료했다. 결핵이 재연됐다는 증거를 보인 환자는 없었다.

파파이 박사는 “전혈IFNγ어세이는 비용이 드는데다 실시 장소도 전문의 임상검사실에만 한정돼 있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의 결과는 항TNFα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항TNFα약 복용력이 있는 환자에 대한 잠재 결핵 검진에 대해서 현행 가이드라인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잠재 결핵에 대한 검사시기는 면역억제요법 이전이 가장 좋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