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세인트주드어린이병원 준 양(Jun J. Yang) 박사팀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보인 소아 급성 임파구성백혈병(ALL)에서는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환아와 다르다고 JAMA에 발표했다.

소아 ALL의 치유율은 1960년대의 1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80%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큰 편이다.

이번 연구에서 ALL 치료 반응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 새롭게 ALL로 진단돼 치료받은 487례를 2개의 코호트(세인트주드어린병원 코호트, 소아종양학그룹코호트)로부터 선별하여 1994∼2006년에 등록해(각각 318례와 169례), 1염기다형(SNP)을 검사했다.

첫번째 화학요법을 끝내고 미세잔존병변(MRD)량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환아의 최종 추적조사는 2006년에 실시했다.

그 결과, MRD와 관련한 SNP는 102개 나타났다[오즈비(OR)의 중앙치 2.18]. 그 중에는 인터루킨(IL)-15 유전자좌(座)에 존재하는 15개의 SNP(OR 2.67)도 포함돼 있었다.

이 102개 전체의 SNP는 인종, 성별, 진단시 백혈구수, 나이, ALL서브타입 분류를 조정한 후에도 MRD와 유의하게 관련했다.
102개 중 21개는 혈액 관련 재발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63개(61.7%)도 조기반응, 재발위험, 백혈병 치료제의 반응성과 관련했다.

이어 약제 반응성을 유전자 변이로 설명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인트주드어린이병원 코호트를 대상으로 102개의 SNP와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의 관계를 검토했다.

그 결과, 21개가 이 약물의 동태에 대한 반응성과 관련했으며 20개에서는 이 약물의 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MRD를 갖게 되는 경향을 보였다.

양 박사팀은 “종양세포 유전자에서의 획득 형질은 약제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환아의 유전자 변이 역시 항암치료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광범위한 게놈 치료는 지금껏 해명되지 않은 약리유전학적으로 중요한 변이를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치료 전망으로 박사팀은 “현재 종양원성 유전자 변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분류된 변이는 향후 치료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다. 숙주 유전자 변이를 근거로 한 최적의 약제 투여법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