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석면탈크 의약품 목록을 공개하자 해당 제약사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9일 비칼루정, 톨테딘SR정, 한미염산테라조신정 3품목은 외주업체 생산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모든 의약품은 탈크 규격·기준이 이미 마련된 일본산 탈크(제품명 니폰탈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면 탈크 문제가 제기된 직후인 4월 6일부터 해당 제품의 출하를 전면 중단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탈크 규격·기준에 맞춰 XRD(X선회절분광기)를 이용해 자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제품 상태에서는 3품목 모두 석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외주업체가 덕산탈크를 사용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유통된 제품 전량을 회수·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약 역시 식약청 발표 직후 자료를 통해 "석면 함유 탈크 원료로 만들어진 인사돌은 유통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2월말 원료 수급업체를 변경하면서 석면 함유된 탈크 유입됐다”고 고백하면서도 “다행히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인사돌은 2월말 이전에 제조된 것들로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후에 제조된 인사돌은 식약청 조치대로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