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볼커 니클레이트(Volker Nickeleit) 박사팀은 신장이식례의 9%에서 발생하는 BK형 폴리오마바이러스 신부전(이하 폴리오마바이러스 신부전)을 검출하는 간단한 요검사를 개발했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폴리오마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자주 나타나며 대부분 해가 없다.

그러나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신장이식 후 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는 심각한 병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그 대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아 되도록 조기 진단해 면역억제제의 양을 줄이는게 중요하다.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약물은 아직 없다.

이번에 고안된 요검사에서는 하우펜(haufen)을 측정하는 것이다. 하우펜이란 독일어로 퇴적(stack) 또는 겹겹이 쌓이는 것(pile)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에는 폴리오마바이러스 신부전 환자의 신장 속에 만들어져 요중으로 배설되는 바이러스의 응집체를 가리킨다.

요중 하우펜 검사는 불과 3시간만에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비용도 약 400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폴리오마바이러스 신부전 21례에서 얻어진 143개 검체 가운데 77개 검체에서 하우펜이 나타났으며 하우펜의 유무는 3∼120주에 걸친 추적기간 중의 신장 질환의 경과를 반영했다.

한편 폴리오마바이러스 신부전이 되지 않은 대조군 139례에서는 하우펜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우펜에 의한 검사의 양성 적중률은 97%, 음성 적중률은 100%였다.

박사는 “이 검사법은 이식신장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지견을 확인하려면 좀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