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신경염과 다발성 경화증(MS)의 관련성이 재확인되면서 시신경염 관리에 대한 중요한 임상 인자가 발견됐다.

이번 결과는 미국 시신경염연구팀(ONSG)은 시신경염(ONR)에 대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효과를 평가하는 무작위 시험(The Optic Neuritis Treatment Trial;ONTT)을 15년간 추적 조사한 최종 보고에서 이같이 나타났다.[Archives of Neurology]

MRI 소견서 70%이상 발현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 시신경염 진단을 받은 환자 389례를 15년간 추적한 결과 MS를 일으킬 누적 확률이 50%로 나타났다[95%신뢰구간(CI) 44∼56%].

시험 시작 당시 뇌MRI 검사에서 병변이 1개 이상 검출된 환자의 MS 발병률은 72%, 검출되지 않은 환자에서는 25%였다.

MRI상에서 병변이 없는 환자 중 MS 위험이 매우 낮은 경우와 관련하는 베이스라인 인자는 남성, 시신경 유두 팽창, 특정한 비전형적인 시신경염 소견이었다.

특정한 비전형적인 시신경염 소견이란 다음을 말한다 (1) 중증의 유두 팽창이 있다(21례) (2) 유두 또는 유두 주변에 출혈이 있다(16례) (3) 삼출성 망막황반이 있다(8례) (4) 동통이 없다(18례) (5) 광감각이 없다 (8례)―중 하나를 가리키며 이러한 환자에서는 MS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중요한 임상적 의의를 갖고 있다.

(1) MRI 소견 유무에 따라 예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시신경염 발생 때에는  뇌MRI 검사를 해야 한다
(2) MRI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면 시신경염 발병 후 10년 이내에 MS가 발병하지 않아도 MS 위험이 높은 상태는 지속된다
(3) 시신경염의 비전형적인 소견이 없으면 MS위험이 매우 낮기 때문에 특히 MRI가 정상인 환자에서는 검안경을 통해 이러한 소견이 없는지 알아본다
(4) 뇌MRI가 정상이고 시신경염 발병 후 10년 동안 MS를 일으키지 않은 환자가 이후 MS를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5) MS를 일으킨 시신경염 환자의 상당수는 장기간에 걸쳐 비교적 양호한 신경학적 경과를 거친다

예방적 치료시작의 판단 근거

시신경염 발병시 또는 다른 탈수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MS의 예방적 치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떤 환자가 예방적 치료가 효과적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뇌MRI 검사 소견이 정상이고 비전형적인 시신경염의 단일 증상이 처음 발생한 환자에서는 MS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적 치료는 안하는게 타당하다.

한편 첫 번째 시신경염 발병 시 뇌MRI에서 이상이 검출된 환자는 MS발병 위험 대비 치료제의 잠재적 부작용 및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치료가 적절한 경우도 있지만 치료 방침의 결정은 보조 검사 결과까지 감안하여 환자 개인별로 결정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