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석증 환자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어지럼증 클리닉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6년부터 2008년까지) 병원을 찾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 1,828명 중 이석증 환자가 434명으로 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경우 96명이었던 이석증 환자가 2008년에는 238명으로 2.5배(248%) 증가했다. 특히 장년 및 노인 환자에서 이석증의 발생이 60~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빈도를 보였다.

어지럼증 자체도 문제지만 노인의 경우 2차 질환, 즉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어지럼증 클리닉 박홍주 교수는 "보통 양쪽 전정기관의 기능이 모두 손상된 경우에 약 70%의 환자들이 넘어지는 경험을 하는 만큼, 전정 기능이 많이 손상된 노인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