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광역 스펙트럼 내성형 β락타마제(ESBL) 생산 대장균은 질환에 취약한 환자에 시중 감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 내성 기전이 대장균 속에서 확대되면 향후 몇 년새 지역에서 발생하는 ESBL은 공중보건상에 문제가 될 것이다.”

스페인 비르헨·마카레나대학병원  헤수스 로드리게스 바노(Jesus Rodriguez-Bano) 박사가 증례 대조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증례의 6%가 균혈증

로드리게스 바노 박사팀은 지역에서 ESBL 생산 대장균에서 발생하는 모든 타입의 감염증과 관련한 위험 인자를 검토했다.
대상은 ESBL 생산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 122례. 그 중 113례(93%)가 요로감염(UTI)이었다.

이들 113례 중 73례가 방광염, 33례가 무증후성 세균뇨, 5례가 신우신염, 2례가 전립선염이었다. 또한 7례는 균혈증이었다. 이들 환자 가운데 12례는 입원이 필요했지만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검토 결과, 위험인자로는 (1) 60세 이상 (2) 여성 (3) 당뇨병 (4) 재발성 UTI (5) 과거 요로에 침습적 수기를 받은 경험 (6) 감염증력 (7) 아미노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계, 플루오로퀴놀론계의 약제 투여력- 등이 분류됐다.

박사팀은 “ 이처럼 세균으로 인한 균혈증 환자에서는 적절한 치료법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이 나타났지만(Rodriguez-Bano J, et al. Clinical Infectious Disease2006; 43: 1407-1414), 이번 연구에서 7례(6%)가 균혈증이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포스포마이신으로 양호한 결과

방광염 환자의 경우 포스포마이신(fosfomycin) 치료를 받은 28례에서는 치유율이 93%였다. 전체 분리주가 이 약제에 감수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ESBL 생산 대장균은 대부분의 대장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여러 항균제에 내성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포스포마이신 및 아목시실린·클라브란산이 이들 약제에 감수성을 보이는 분리주에 의해 야기된 방광염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리게스 바노 박사팀은 ESBL 생산 대장균에 사용한 항균제 중에서 “포스포마이신만이 일관되게 in vitro 활성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 및 과거 연구(Pullukcu H, et al. Int J Antimicrob Agents 2007; 29: 62-65)의 결과는, 포스포마이신이 바람직한 치료법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목시실린·클라브란산으로 치료받은 환자 37례에 대해서는 약물 감수성의 분리주를 가진 환자의 치유율이 93%인데 반해 중간형 또는 내성 분리주를 가진 환자에서는 56%였다(P=0.02).

감수성 분리주는 최소발육 억제농도(MIC)가 8μg/mL 이하, 중간형과 내성 분리주는 16μg/mL 이상으로 정의했다. 박사팀은 구미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ESBL 생산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시중 감염증 규모는 전세계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