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지난 2000년 설립한 바이오 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오는 4월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태환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 연구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고루 갖춘 바이오 우량주가 되겠다"며 "2015년 연매출 8420억원, 영업이익률 20%를 올리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25.5% 정도로 양호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충북 음성에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수준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 고객인 일본 제약사와 R&D(연구·개발) 단계부터 협력, 고품질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의약품 생산전문사업(CMO)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산업용 폐수 등을 정화하는 제품이나 항균제 등 환경소재사업부문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사업은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바이오 연구를 위한 캐시카우(수익창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금 보유고 110억원에 이를 만큼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바이오 관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의 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티슈진C’등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뼈재생치료제인 ‘KLS-Bfr’, 신경재생치료제 ‘KLS-Nst’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이 분야 선구자로서의 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티슈진C’는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가능한 바이오 신약이다. 기존 진통 소염제, 인공관절 치환술, 자가세포 치료제 등의 한계선을 넘은 혁신적 치료제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올해 임상 2상 계획을 승인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올 상반기 내 임상 1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분야에도 연구개발을 강화해 안정된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KLS-40or'와 류머티즘관절염치료제 'KLS-40ra'는 바이오기업인 제넥신과 전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파킨슨씨병 치료제인 'KLS-Npk'는 프로셀과 전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달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26일부터 27일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342만주,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