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진행성 췌장 도세포암 환자에 대한 수텐(성분영 수니티닙) 3상 연구를 조기에 종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연구결과 진행성 췌장 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텐과 위약을 비교한 3상 연구에서 수텐은 위약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독립적인 데이터 감시위원회(DMC)가 임상시험 조기 중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치료법이 제한되어 있는 희귀암인 진행성 췌장 도세포암 환자들에 대한 수텐의 효과를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니티닙이 도세포암 환자에서 효과적이라는 앞선 2상 시험의 결과가 이번 3상 시험의 결과로써 보다 확실해 졌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진행성 췌장 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3상 연구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의 2008년 7월호에 발표된 2상 임상시험의 결과에 근거하여 시작됐다.

한편 췌장 도세포암은 췌장의 선암종 (췌장암)과는 달리 서서히 진행하는 암으로, 인구 100만 명당 매년 5-10명에서 발생하는 희귀 암종이다. 췌장 도세포암의 종류로는 인슐린암종, 글루카곤종, 가스트린종 등이 있으며 현재 유효한 치료법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