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진료비가 10대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연령대별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70대 이상이 20만3000원으로 10대(1만9759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60대는 14만6020원, 50대는 8만5465원, 40대는 4만9133원 순으로 나타나 40대 이후부터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진료비도 크게 증가했다. 20대와 30대 진료비는 각각 2만6253원, 3만4794원을 기록했다. 연간 진료비 비중도 60대 이상이 전체 진료비의 38.5%(13조4213억원)를 차지해 지난 2001년(26.2%)보다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816만명으로 '07년에 비해 34만명(0.7%) 증가했다. 직장가입자는 전체의 63.2%(3041만7000명)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가입자는 36.8%(1774만3000명)를 차지해 최근 2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재외국민 및 외국인 가입자는 37만8888명으로 전년에 비해 5만2803명(16.2%)이 늘었다.

건보료 부과액은 24조9730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고 세대당 건보료는 6만6217원(직장 6만9169원, 지역 6만1982원)인 가운데 1인당 평균건보료(개인부담 기준)는 2만6887원으로 직장이 2만6304원, 지역은 2만7736원이었다.

건보료 총진료비(지급기준)는 34조8457억원(공단부담금 25조5819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으며, 이 중 의료기관이 72.6%를 점유한 25조2970억원(전년 대비 7.7% 증가), 약국이 27.4%를 차지해 9조5487억원(7.4% 증가)으로 집계됐다. 연간 1인당 의료기관 이용 횟수는 16.8일로 전년이 배해 1.3% 증가했다.

한편 작년말 현재 전국 요양기관 수는 총 7만8407개로 전년(7만6818개)에 비해 2.06%(1589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3개소, 병원 239개소, 의원 376개소, 치과병원 14개소, 치과의원 379개소, 한의원 458개소, 약국 111개소씩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