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암등록 가이어 호프(Geir Hoff) 교수와 마이클 브레타우어(Michael Bretthauer) 박사는 1년 중 크리스마스나 생일 등 기념일 전후에 암검진을 권유하면 검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BMJ에 발표했다.

나이 의식하게 만들어

결장직장암은 영국의 사망원인 중 3위, 유럽과 미국에서는 2위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암검진 프로그램이 권장되는데도 불구하고 검진율은 대체로 낮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검진의 장애가 되는 것은 (1) 불안 (2) 검사의 득실에 대한 지식 부족 (3) 동기부여 인자로서 나이의 영향-이 밝혀졌다. 하지만 검진을 권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검토된 적이 없었다.

호프 교수는 대장암 검진의 권유 시기를 생일, 크리스마스, 새해 등 기념일에 맞추면 검진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노르웨이 주민등록으로부터 남녀 2만 780명(50∼64세)을 무작위 선별하고 기간이 다른 검진 예약으로 무작위 배정해 우편 통지하고 예약의 주·월별 검진율과 피험자의 생일(주/월)을 비교했다.

그 결과, 2만 3명 가운데 1만 2,960명이 검진을 받아 총검진율은 64.7%였다. 월별 비교에서는 12월 검진율이 다른 달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72.3% 대 64.6%).

또한 생일인 주에 검진 권유서를 받거나 생일 1∼2주 후에 검진날을 받은 피험자의 검진율 역시 다른 주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67.9% 대 64.5%). 나이, 여성, 검진법, 거주지역도 검진의 독립 예측변수였다.

교수팀은 생일 전후 또는 12월에 검사를 권유하면 검진율이 올라가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결론내리고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새해 등 기념일을 통해 자신의 나이를 확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