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살충제 처리 모기장(insecticide-treated bednest;ITN)이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말라리아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옥스포드대학-웰컴트러스트 KEMRI 공동연구프로그램(케냐·나이로비) 압디살란 누르(Abdisalan Noor) 박사팀은 2000∼07년에 살충제 처리 모기장 덕분에 2,000만명이 말라리아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9,000여만명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25%는 나이지리아 어린이라고 Lancet(2009; 373: 58-67)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ITN이 보급되면 말라리아 예방전략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누르 박사팀은 말라리아의 감염위험, 빈곤, ITN 구입방법에 따라 층별화된 인구 데이터를 근거로 5세 미만 어린이의 ITN 보급률을 추산했다.

그 결과, 말라리아가 만연하는 아프리카 어린이 가운데 ITN의 보호를 받은 어린이는 2,000년에 불과 170만명(1.8%)에서 2007년에는 2,030만명(18.5%)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960만명 보호받지 못해

그러나, 8,960만명은 여전히 혜택을 못받고 있다. 이 가운데 3,000만명은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에 살고 있었으며 단 7개국에 54%가 집중하고 있었다. 그 중 25%는 나이지리아 어린이였다.

전체적으로 2007년의 ITN 보급률이 40% 미만인 국가는 33개국(83%)이었다. 평균하면 조사기간 중에 ITN이 무료로 배포된 지역일수록 ITN 보급률이 크게 증가했다.

박사팀은 “위험지역과 미충족요구(unmet need)를 원조 제공자측이 밝히는게 효과적인 투자 전략의 열쇠다. 위험, 목표집단, 위험지역 및 ITN 보급도를 밝히는 것은 2015년까지 ITN 보급률 80%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 감염 위험이 가장 높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지키기 위해 자금을 늘리고 정보에 근거한 자금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결론내렸다.

미질병관리센터(CDC) 말라리아 부문 로렌스 슬럿스커(Lawrence Slutsker), 로버트 뉴먼(Robert D. Newman) 박사는 관련 성명에서 “말라리아가 만연한 국가에서 상황 개선과 ITN 보급률 증가에 주력해야 한다. 동시에 감독, 의료시스템, 인적자원, 지역협조 메커니즘 등의 강화를 목표로 한 전략과 계획 입안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