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병률 1위인 위암에 대한 국민 인식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초의 위암 극복을 위한 비영리 재단인 그린벨재단이 지난 2006년 9월부터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위암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인의 위암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 중 40.1% 가량이 자신의 위암 발병 가능성이 ‘중간’ 정도라고 답했으며 36.3%는 ‘낮다’, 9.7%가 ‘매우 낮다’ 고 대답했다.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1%에 불과 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태도를 반영하듯, 위암에 대한 검진(위내시경 혹은 위장 조영술 검사)을 받아본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한번이라도 받아 봤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926명으로(46%)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기검진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 61.8%(672명) 를 차지했고, ‘바빠서’가 12.6%(137명) 로 그 뒤를 따랐다. 응답자 중 22.2%(446명) 는 향후에 증상이 생기면 검진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나, 10.9%(221명) 는 향후 검진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위암은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벨재단 방영주 이사장(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위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위암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특히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리는 것이 그린벨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