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B형 간염 치료제의 레보비르의 내성발현율이 2년째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홍콩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19th conference of the APASL,2009)에서 서울삼성병원의 유병철 교수팀은 레보비르의 임상적 내성률이 1차 년도에 1.3%였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병원의 김홍주 교수팀은 3.3%라고 발표했다. 추가로 진행된 2차 년도에서 보여준 내성 발현율은 7.3%였다.

이같은 수치는 당초 알려진 레보비르의 내성률과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제품 매출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8년 레보비르 출시 당시 0%에 가까운 내성율을 큰 장점을 내세운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데이터의 발표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레보비르의 높은 내성발현율로 인해 장기처방에서 바라크루드로 밀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성률로 인해 비급여를 받은 세비보의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부광약품 측은 "이번 결과는 레보비르가 1년 정도(40~48주)는 내성 발현의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1년 이내의 B형간염 완치율이 6%에 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유용적인 치료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강북삼성병원의 김홍주 교수팀은 초록에서 레보비르의 1차년도 내성발현율을 14.7%로 게재했다가 실제 발표는 3.3%로 정정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