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의학을 개척한 하권익 박사가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지난 1일 취임했다. 하 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대병원이 빅5 병원에 포함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내부 결집과 전문센터 특성화로 이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대의료원의 제2의 도약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하 원장은 의학자이면서도 병원 경영자로서 이름이 높다. 특히 어느 병원장 시절 직원 생일 때 일일이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화합과 결속력을 중요시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여전해 의료원장 취임 첫날부터 6시 반에 출근해 야근한 직원들을 챙기고 있다.

중대병원의 성장 원동력에 대해 하 원장은 "직원들의 오픈된 마인드"라고 말한다. 여기에 "내 임무가 의료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나는 병원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는 의식 개혁을 원장이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올 5월에는 병원 옆 주차장 부지에 350병상을 증축, 2011년에는 1천 병상으로 성장한다.

하 원장은 "지금은 축하해 주지 말고 중대병원이 큰 도약을 했을 때 그때가서 더 많이 축하해 달라"며 목표 달성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Q:병원장 경험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 재단의 입김이 강한 병원에서 병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재단과 병원간의 가교 역할하는데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을 것같다.

A:지금까지 거친 여러 병원에서는 재단의 입김이 센 곳도 있었고 나름대로 권한을 부여한 곳도 있었다. 중대병원 의료원장은 이사장으로부터 병원 전반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좋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재단과 이사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거쳐온 병원 중에서는 가장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재단인 두산그룹은 재단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Q:스타급 교수를 5명 정도 영입한다고 했는데, 내부 발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는가.
A:중대병원은 3차 의료기관에 걸맞게 뇌와 심장, 암 등 고난이도 중증 질환 분야를, 중대 용산병원은 주변 여건을 활용해 척추 및 관절과 응급의학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센터 중심의 병원을 운영하려면 스타급 교수가 필요하다. 내부 인력을 발탁할 계획도 있다. 우선 내부 인력에서 선발해 본 다음에 안될 경우에는 스타급 교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Q:안성캠퍼스가 하남캠퍼스로 이전한다. 그 지역의 병원 건립 계획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A:하남 지역에 두산그룹 소유의 약 30만평의 부지가 있다. 이곳으로 학교가 이전하는데 의료원으로서는 이 곳에 병원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Q:중대 용산병원의 거취 문제가 여전하다. 연간 임대료를 20억원 사용하고 있고 코레일측으로부터도 대접도 못받고 있는데.
A:지역주민들이 중대 용산병원은 반드시 있어야 할 곳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전은 고려치 않고 있다. 하남캠퍼스 건립 후에도 용산병원은 그대로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전 계획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