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 무호흡 남성 많아
특발성 두개내압 항진증(IIH)은 일정 수준 이상의 뇌척수액압이 관여하는 신경질환으로서 중증의 두통, 시신경 종창, 실명, 복시, 귓속 잡음 등을 일으킨다. 5천명 당 1명꼴로 발생하며 여성이 걸리기 쉽다.
대표 연구자인 브루스 박사팀은 IIH 환자 721례의 진료기록카드를 재검토했다. 남성은 불과 9%였다. 환자는 시력 검사와 뇌 스캔을 받았다.
검토 결과, 두개내압 항진증인 남성에서는 여성에 비해 한쪽 또는 양쪽의 눈에 중증의 시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중증 실명이란 법적 맹인의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의됐다.
박사팀은 "남성의 IIH는 드물지만 여성에 비해 중증의 실명 빈도가 높은게 큰 문제다. 이번 지견은 이 질환의 남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시력을 관찰하여 실명 우려가 있으면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수면시 무호흡으로 진단된 남성이 많다는 사실도 판명됐다.
박사는 "두개내압 항진증환자에서의 수면시 무호흡의 관련성을 평가하려면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의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IIH환자에 대해 적절한 수면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