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임페리얼컬리지 역학 공중위생학 1차진료의 크리스토퍼 밀레(Christopher Millett) 박사팀은 영국 국민 가운데 흑인과 남부아시아인(south asian)에서는 백인에 비해 의사의 고혈압 치료 효과가 부족하다고 Annals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에 런던 남서부의 워즈워스 지방에서 개업한 가정의 16명으로부터 치료받은 고혈압 환자 8,800례 이상의 치료 상황을 조사했다.

영국에서는 1차진료의에 대한 급여 시스템이 2004년에 도입되는 등 고혈압 치료 개선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흑인, 남부아시아인의 혈압 관리에는 여전히 인종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에 거주하는 흑인은 다른 인종보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환자에서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을 비롯한 일련의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 결과, 과거에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았던 흑인 환자에서는 백인 또는 남부아시아계 환자에 비해 목표혈압에 도달하는 확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2종류 이상의 심혈관장애를 가진 백인 환자에서는 혈압 관리가 유의하게 개선됐지만 흑인 또는 남부아시아 환자에는 이러한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혈압 관리가 부족한 남부아시아 환자에서는 흑인이나 백인 환자에 비해 강압제 처방수가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사는 "환자의 심혈관계 영역의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는 1차진료의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집단에 대해 고혈압 관리에 인종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우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 "백인, 흑인, 남부아시아계 주민의 혈압 관리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지견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의사의 치료수준차, 환자의 치료 순응도 차이, 강압요법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의 차이가 그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인종 차이의 원인을 충분히 이해하기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