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는 보건소가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필수예방접종을 할 때에도 접종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민간의료기관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정부가 비용의 3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30%는 전체 접종비 중 백신비에 해당한다.

지원 대상 백신은 B형간염, 결핵(BCG, 피내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MMR), 일본뇌염(사백신), 수두, 파상풍/디프테리아(Td) 등 8종이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무료로 예방접종할 수 있는 보건소 등이 접근성과 전문성 등의 문제로 인해 낮은 이용율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정부는 당초 민간의료기관 확대 시행할 경우 전액 지원하기로 했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이번에 우선적으로 백신비만 지원하게 됐다.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참여하는 민간의료기관은 23일부터 각 시·군·구청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호자는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이 원활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료기관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예방접종률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2012년까지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