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 치료의 질적 개선을 목표로 나아갈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신임 의료원장인 이정신 교수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양적 팽창에서 이제는 질적 경쟁 모드로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이 원장은 첫번째로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과의 영역을 허물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흉부외과는 기존에 폐식도 수술과 심장수술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심장센터와 폐식도센터로 분리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흉부외과라는 단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세부 전문분야를 나누는 것이다.

두번째는 경쟁력 분야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연구를 보다 강화시킨다. 올 7월에는 병원내 스태프를 위한 기숙사와 함께 전혀 새로운 연구소를 착공한다.

지상 주차장 맞은 편에 있는 옛 건물을 확대 리모델링하여 수용인원 1천명의 기숙사와 연구소를 한 건물 안에 위치시킨 것이다. 특히 이 건물은 ㄷ자 모양으로 오는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와 휴식의 동선을 최소화시켜 연구능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라는게 중론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원장의 취임 전부터 통합진료 등 혁신적인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즉 환자 1명을 두고 담당 의사들이 통합진료실에 모여 동시에 진료하는 것이다. 흡사 5~6명의 면접관이 1명을 면접하는 모양새다.

협의를 통해 치료방침을 모색하기 때문에 진료 효과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 다만 의료자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 처럼 초대형병원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서울아산병원이 개원 20주년이다. 이제 진정한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오는 3월 소아청소년병원을 비롯해 4월에는 암병원 등 한국인의 주요 질환인 암, 소화기, 당뇨, 심장 , 뇌신경 등 5개 병원을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