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심질환으로 긴급 이송된 환자의 골절위험을 검토한 결과, 심부전 환자에서는 대퇴골 경부 등의 골절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앨버트대학 심기능클리닉 저스킨 에제코비츠(Justin A. Ezekowitz) 소장은 Circulation에 이같이 발표하고 이러한 환자에는 골다공증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송 후 1년간 위험 4배

이번 연구는 1998∼2001년에 심질환으로 이송된 환자군 1만 6,294례를 대사응로 심질환과 골절위험의 관계를 검토한 것이다. 그 중 2,041례(평균 76세)는 심부전으로 신규 진단된 환자다. 주요 엔드 포인트는 입원이 필요한 골절률이었다.

그 결과, 이송된 후 1년간의 골절률은 심부전군에서 4.6%, 다른 심질환군에서 1.0%였다.

그리고 대퇴골 경부 골절 기왕력자는 심부전군에서 1.3%, 다른 심질환군에서 0.1%였다. 다른 위험 인자를 조정하여 심부전 이외의 심질환(흉통, 심장리듬 장애, 심근경색)과 비교한 심부전군에서 나타난 총 골절 위험은 4배, 대퇴골 경부 골절 위험은 6.3배였다.

또한 외상이나 다른 질환에 의한 골절, 낙상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질환을 가진 환자,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골절 위험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약물의 사용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이러한 인자를 조정한 이후에도 심부전 환자의 골절 위험은 4배였다.

에제코비츠 소장에 의하면 이 정도의 대규모 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과 골절위험 증가의 관련성을 지적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소장은 “뼈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은 뼈 성장에 영향을 주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대사에 관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또는 심부전 증상의 하나인 피로에 의한 운동부족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에 등록한 심부전 환자의 상당수는 적절한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았고 골다공증 치료에 적극적인 심부전 환자는 극히 일부였다. 심부전 환자에서 골절 위험이 높다는 사실의 배경에 있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 이것이 밝혀질 때까지는 심부전 환자에게 골다공증 검진을 해 보고 필요하다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