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유전공학에 근거한 새로운 진단법을 이용하면 전립선 생검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종양세포의 탐색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독일암연구센터(DKFZ) 홀거 설트먼(Holger Sultmann) 박사팀은 독일국립게놈연구네트워크(NGFN)의 지원으로 연구한 결과, 특정 유전자의 활성화 패턴을 이용하면 확실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독일교육연구성(BMBF) Newsletter(2008; 39: 8)에 보고했다.

지금까지 전체 증례의 3분의 1에서는 종양이 너무 작거나 생검침이 가늘어 종양조직 채취에 실패하여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했지만 이 새로운 방법을 이용하면 채취조직 표본에 암세포가 들어있지 않아도 충분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취한 전립선 세포 속에 이번에 분류된 5개의 유전자가 활성화돼 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

박사팀은 우선 마이크로 어레이 기술과 문헌조사를 통해 암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정상적인 전립선세포 속에서 활성화 상태가 다른 29개의 유전자를 분류했다.

이어 병리학적 검사에서는 종양세포가 없었지만 암환자의 조직 표본으로 확인한 결과, 종양의 크기나 종류, 환자의 연령이나 혈중 PSA 농도와는 무관하게 암환자의 전립선 속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5개의 유전자를 분류할 수 있었다.

이 새로운 진단법의 임상적 유용성은 NGFN-Plus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향후 3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검증된다.
실용화될 경우 전립선암이 현재보다 훨씬 조기에 정확하게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