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련 폐렴(health care-associated pneumonia)은 시중 폐렴보다 중증도 및 사망률이 높다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폐렴은 시중폐렴과 원내폐렴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호흡기감염증의 새로운 카테고리로서 의료관련 폐렴이 제창됐다. 의료관련 폐렴은 최근 입원경험이 있거나, 혈액투석 및 정주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그리고 개호 또는 장기요양시설의 입소자 등에 나타나는 폐렴이다.

연구팀은 55개 병원에서 1주간 2회 감독을 하여, 이 기간에 폐렴으로 입원한 성인환자 362례를 대상으로 시중폐렴, 의료관련 폐렴, 원내폐렴의 역학과 결과를 검토했다.

362례 가운데 61.6%가 시중폐렴, 24.9%가 의료관련 폐렴, 13.5%가 원내폐렴이었다. 의료관련 폐렴 환자는 시중폐렴 환자보다 장기부전 평가점수가 높았고(3.0 대 2.0), 영양이 불량한 경우가 많았으며(11.1% 대 4.5%), 흉부X선에서 양측성(34.4% 대 19.7%)과 다엽성(27.8% 대 21.5%)의 빈도가 높았다.

의료관련 폐렴 환자는 시중폐렴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17.8% 대 6.7%), 입원날짜도 길었다(18.7일 대 14.7일).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의식저하, 백혈구감소,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추천되지 않은 경험적 항균제 요법이 원내사망률 상승과 독립적으로 관련했으며 오즈비는 각각 3.2, 6.2, 6.4였다.

연구팀은 “의료관련 폐렴 환자는 중증이라 입원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시중폐렴 환자와는 별도로 적절한 항균제 요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