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광범위성 발달장애(PDD)아에는 위장장애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대학 루멘 니콜로프(Roumen Nikolov) 박사와 로렌스 스카힐(Lawrence Scahill) 박사팀은 PDD과 위장장애를 함께 일으킨 환아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2008;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확실한 결론내리기 어려워

자폐증이나 그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 등 PDD의 특징은 반복적 행동 및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능력과 언어에 광범위한 장애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역류, 위통, 복부팽만, 음식불내성(음식을 먹을 때마다 복통 등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변비, 설사 등 위장장애와의 관련을 시사하는 연구도 일부 있지만, PDD환아가 정상아에 비해 위장장애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역학연구에서 나타나 있지 않다.

니콜로프 박사팀은 미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로부터 지원받은 소아정신약리학연구유니트(RUPP) 자폐증 네트워크에 편입된 소아 172례의 시험시작 전 데이터를 평가하여 위장장애의 종류와 빈도를 검토했다.

RUPP는 이러한 소아를 대상으로 2건의 대규모 시험을 실시했다. 첫번째 시험에는 항정신병제인 리스페리돈 치료하에서 간질, 공격성, 자해행위를 동반한 자폐증 환아가 포함됐다.

또다른 시험에는 중추신경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치료하에서 다동성을 동반한 PDD환아가 포함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결함·다동장애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약물이다.

전체적으로 172례 중 22.7%에 위장장애가 나타났다. 위장장애 기왕력이 있는 경우는 리스페리돈 시험에서 29%, 메틸페니데이트 시험에서 14%였다.

위장장애 유무에 따른 인구학적 배경, 커뮤니케이션이나 사회·일상생활의 기술, 지적능력, 자폐증의 중증도에 차이는 없었지만 위장장애를 가진 군에서는 불안, 초조감, 은둔 증상이 심했다.

리스페리돈 시험에서 나타난 치료 반응률은 위장장애가 없는 군이 75%인데 비해 위장장애군은 50%를 약간 넘는 정도였다. 메틸페니데이트 시험에서는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박사팀은 “이번 지견은 위장장애가 PDD환아에 많고 PDD에 특이적인 특징과 관련있다는 견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위장장애와 PDD의 관련성을 결정하는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