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신장투석 건수가 작년 한해 3만 3천여건을 돌파, 지방은 물론 서울 아산병원과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동산병원이 보유한 혈액투석기는 총 53대. 300여명의 환자에게 월평균 3,200회의 투석치료 중이다.

이는 75대의 투석기로 월 3천 400건을 실시하는 서울아산병원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인천의 가천길병원과는 1천건의 큰 차이를 보인다.

동산병원의 투석분야의 약진은 다름아닌 축적된 치료 노하우 덕분이다. 동산병원 신장센터는 세계 최초로 인공신장기를 개발한 콜프박사(Willem J. Kolff)로부터 지난 1967년 직접 인공 신장기를 기증받아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이어 1979년에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신장실을 개설하여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새로운 요법을 신속하게 도입한 것도 발판이 되고 있다. 1986년 투석치료 중 혈압 변동이 심한 급성신부전 환자의 새로운 신대체 요법인 지속적 동․정맥 혈액여과법을 도입한데 이어 1987년과 98년에는 각각 정·정맥 혈액여과치료와 온라인 혈액투석여과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동산병원 신장내과 박성배 과장은 “신장센터의 42년간 축적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이식으로 대표되는 만성신질환의 모든 신대체요법과 신질환의 조기진단과 진행의 예방, 급성신부전 환자를 위하여 더욱 활발한 진료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