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표적 항암신약을 도입하고 한국로슈에 도전장을 던진다. 부광은 8일 미국의 의약품 개발 전문회사인 LSK Biopartners사와 항암제 YN968D1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YN968D1은 차세대 표적항암제로서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혈관성장인자인 VEGF가 VEGF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선택적으로 방해하여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YN968D1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처럼 신생혈관형성 억제제(angiogenesis inhibitor)로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기 때문에 부작용이 매우 적다.

게다가 분자량이 적어 단백질의약품의 단점인 저(低) 안정성, 고(高) 제조원가를 해결할 수 있으며 경구투여가 가능한 항암제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부광 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 물질은 대부분의 고형암에 효과적이지만 당장은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작년말 중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따라서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과 폐암치료제 타쎄바를 보유한 한국로슈가 직접적인 경쟁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부광측은 이번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YN968D1의 한국, 일본 및 유럽연합에 대한 판권을 갖게 되며 이미 중국에서 완료된 전임상 실험결과와 1상 임상시험 결과를 활용하여 개발 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