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률 감소는 보건의료서비스의 개선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건강의학센터 정지인 교수팀은 대한의과학회지 12월호에 '피할 수 있는 사망'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이는 보건의료서비스의 발달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1983년부터 2004년까지 사망원인 통계연부 자료에 근거한 이번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률(A)은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2004년의 사망률은 1983년에 비해 42.9%로 감소했고, 이중 피할 수 있는 사망(B)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해 2004년의 사망은 1983년의 37.6%에 불과했다.

또한 1983년에는 전체 사망 중 피할 수 있는 사망(B/A)이 52.0%로 일반 사망보다 더 많았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04년에는 45.5%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방법을 1차 예방, 조기진단 및 적정 의료 등 3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피할 수 있는 사망질환 목록


1차 예방으로 사망을 가장 많이 피할 수 있었던 질환으로는 뇌혈관질환이었으며 간암 및 만성간질환 및 간경화에 의한 사망률은 1980년대 후반까지 증가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줄어들었다.

그리고 조기진단의 경우에는 위암 사망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으며 유방암과 대장직장암은 사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적정의료의 경우에는 감염성 질환, 호흡기 질환, 고혈압성 질환,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감소하였으나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은 증가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한국의 보건의료서비스 20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수행된 것으로 연구결과를 보면 피할 수 있는 사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송 교수는 또 “피할수 있는 사망의 감소폭이 적거나 일부 질환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좀더 적극적인 보건의료서비스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